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정치적 리더십 돋보이기 시작했다!

김기식 금융위원장직 사퇴, 결과적으로 홍준표 대표 요구사항 관철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04/17 [12:31]

▲지난 4월13일 문재인 대통령(뒷줄 왼쪽)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뒷줄 오른쪽)는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가졌다.  ©청와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대여 강경투쟁이라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홍 대표의 정치발언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단독 영수회담을 가졌다. 지난 4월13일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가진 것.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기식 금융위원장의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는데, 17일 김 금융위원장의 사퇴가 처리돼 홍 대표의 말대로 수용됐다. 김기식이 자신의 비리로 금융위원장직을 사퇴했지만, 결과적으로 야당의 공격과 홍준표 대표의 요구사항이 관철된 것.

 

홍 대표는 영수회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핵을 일괄 폐지하는 남북 정상회담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조치를 대통령이 취해달라 ▲완전한 북핵 폐기 전까지 대북 제재 완화는 절대 반대 ▲대통령의 개헌발의 철회 ▲정치 보복은 MB까지 구속됐으니 이젠 그만해 줬으면 한다 ▲지방선거를 엄중히 중립적으로 대통령이 했으면 좋겠다 등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사항이 향후 어느 정도 지켜질지 모른다. 하지만 오는 5월10일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금까지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60%대까지 지켜져 안정 가도를 달렸다. 이런 시기에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이 안정적으로 비쳐지기 시작하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생한 김기식 금융위원장의 조기 사퇴사건은 야당의 대여 투쟁력을 돋보이게 해줬다. 자유한국당의 대여 정치공세와 대국민 홍보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야당이 여당과 청와대를 공격할 분위기가 확실하게 조성된 것.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7일 낸 “‘김기식 파동’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한다” 제하의 논평에서 “김기식 원장의 사퇴는 ‘인과응보’이자 ‘사필귀정’ 이다. 과거 자신의 행위가 부메랑이 되어 직무를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사람의 사퇴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이번 ‘김기식 파동’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조국 민정수석”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김기식 파동’에 대한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기에 덧붙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쐈다. 장 수석대변인은.“임종석 비서실장 또한 조국 민정수석보다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다. 김기식 전 원장이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모자란다고 시인했으면 대통령께 해임 건의를 하는 것이 도리인데도 오히려 ‘김기식 감싸기’의 총지휘를 했다. 앞으로 임종석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맑은 눈과 큰 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이 간여된 댓글사건, 소위 '드루킹 사건'이 발생했다.

 

자유한국당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민주당과 김경수 의원은 거짓 변명을 멈추고 특검에 협조하라”는 논평을 통해 드루킹 사건을 정치쟁점화 했다. 그는 이 논평에서 “드루킹의 대선 당시의 활동에 대한 의혹만 증폭되었다.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으로부터 받은 인사추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1차 회견에선 무리한 인사청탁이라 거절했다고 하고 2차 회견에서는 인사청탁을 받아 청와대에 넘겼다고 말을 바꾼다. 김경수 의원이 진실을 감추려다보니, 민주당 말 다르고, 김경수 말 다르고, 청와대 말 다르고, 어제 말 다르고, 오늘 말 다르고 모두 다 다르다. 이제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까지 하고 있다. 급기야, 그토록 모른다고 발뺌하던 청와대가 드루킹이 추천한 오사카 총영사 후보를 면접했다고 시인했다. 도대체 대선 때 무슨 일이 있었길래, 드루킹 압박에 쩔쩔 매며 추천 인사 면접하고 검증까지 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진상 조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범죄 피의자의 입장’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자당의 당원과 대통령의 최측근 복심이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먼저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처럼 자유한국당에게 대여투쟁을 할 수 있는 호재들이 생겨난 것.

 

홍준표 대표는 17일 개최된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를 위한 대국민 시국강연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정권은 민노총, 전교조, 참여연대, 주사파, 좌파연합정권”이라고 못 박고  “이 정권은 좌파연합정권을 이뤄서 정부요직 곳곳을 독차지 했고, 이 나라의 체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거당적으로 나서서 이것을 막을 수밖에 없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체제전쟁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분들을 모시고 사회주의 개헌, 정책을 반대하고 자유대한민국을 만드는 출발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엔 거리투쟁의 논리가 내재된 것으로 보여, 이후 자유한국당의  강경 대여투쟁을 예고한 셈이다. 이상한 발언의 연속으로 비쳐졌던 홍준표 대표의 그간 발언들이 뒤로 숨고, 이론적-논리적으로 야적 정치력을 뒷받침할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행정부를 견제하는 그의 입으로 국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은 17일부터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 문재인 정권 2년차 시점의 대결의지가 어떤지를 내비쳤다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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