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와 관점] 진격한 ‘위메이드’ 열 불난 ‘넷마블’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5/10 [14:02]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위메이드와 넷마블이 결별했다. 단순한 결별이 아니다. 위메이드는 강행했고 넷마블은 화가 났다.

 

위메이드의 자체 개발작이자 차기작인 모바일 MMORPG 게임 ‘이카루스M’을 둘러 싼 얘기다. 발단은 위메이드가 넷마블과의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하고 자체 서비스를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퍼블리싱 해지 이유는 출시 일정을 두고 양사간의 이견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올 상반기를 주장했지만 넷마블은 하반기에 계획을 잡고 있었던 것.

 

앞서 위메이드가 넷마블과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표면적으로 게임 개발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MMORPG는 우선적으로 게임성이 밑바탕이 돼야 하지만,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가 필수다. 일례로, 버그나 점검, 서버 다운 등이 반복되면 유저들의 비난은 즉각적으로 이어진다. 심지어 점검 시간과 시기마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위메이드는 국내 최고 퍼블리싱 회사로 손 꼽히는 넷마블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판을 뒤 집었다.
 
개발에만 집중했던 만큼 게임성에 대한 검증은 마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자체 서비스에 나선다고 할 때 가장 우려했던 사안으로 이카루스M같은 대형 모바일 MMORPG 서비스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래도 위메이드는 자체 서비스를 선언했다. 이는 위메이드의 자신감을 어느 정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성공 사례를 살펴볼 때 위메이드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판이다.

 

위메이드가 퍼블리싱까지 무난하게 성공해 낼 경우 자체 서비스 선언은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즉,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전혀 아쉬운 상황이 아니다.

 

문제는 넷마블이다. 이카루스M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와 함께 넷마블의 중요한 라인업이다.

 

현재 가장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블소 레볼루션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이 넷마블의 미쳤던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2번째 레볼루션인 블소도 넷마블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숙제다. 그래야 넷마블은 레볼루션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다.

 

단, 아이러니하게도 블소 레볼루션까지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IP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문제도 발생한다.

 

물론, 자체 IP인 세븐나이츠2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세븐나이츠2는 기존 RPG 게임인 세븐나이츠와 다르게 MMORPG 및 3D로 출시된다.

 

최근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가 흥행불패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오래된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함에 따라 익숙함과 추억을 상기시켰던 것이 주력했다.

 

그러나 세븐나이츠2는 모바일 RPG에서 MMORPG로 구현되는 것으로, 유저들에게 어떠한 반응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기존 RPG 세븐나이츠를 즐겨하는 유저들을 흡수하면서 새로운 유저층을 늘릴지, 아니면 오히려 어색함을 주면서 ‘형 만한 아우없다’는 공식이 쓰여 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 블소 레볼루션은 쉽게 흥행이 점쳐지지만 세븐나이츠2는 좀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즉, 이카루스M은 넷마블이 쉽사리 포기 할 수 없는 매물(?)인 것이다. 넷마블이 이카루스M을 흥행시킬 경우 얻어가는 부분은 매우 많다.

 

우선, 수익부분이 늘어난다. 또한, 엔씨소프트 의존도를 덜어낼 수 있으며, 국내 최고의 퍼블리싱 업체의 위상은 공고해 진다.

 

더욱이 최근 게임업계는 퍼블리싱 가뭄에 놓여있다. 자체 개발에 수 많은 시간과 인력, 투자가 들어가다보니 중국산 게임을 제외하고는 국내 게임은 퍼블리싱 할 게임 자체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이에 넷마블은 위메이드의 자체 서비스 소식이 들릴 때마다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기존 계약대로 되돌리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하지만, 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앞서 지난 9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카루스M은 자체 서비스할 예정이다. 5월 사전예약 7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넷마블과의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넷마블은 이카루스M과 관련해 서면으로만 통보 받았을 뿐,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의견에 장 대표가 직접 못을 박은 것이다.

 

위메이드에서 장 대표의 역할과 위상을 생각해 볼 때, 결국 위메이드는 자체 출시를 강행할 것이다. 만약, 입장을 번복한다면 장 대표는 물론, 위메이드의 신용에 흠집을 갈 수도 있다. 그만큼 공식석상에서의 한 기업의 대표가 한 말은 진중하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다시 “이카루스M은 당사의 개발 노하우도 들어간 게임”이라며 “적합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고 대응했다.

 

아직, 넷마블이 어떤 대응을 해 나갈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위메이드 역시 넷마블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갈등이 심화 될 경우 넷마블이 법적 대응까지 나설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준비했던 넷마블의 계획 차질은 물론, 향후 다른 업체와의 퍼블리싱 계약에서도 이번 사례가 거론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위메이드는 주사위를 던졌다. 위메이드가 던진 주사위가 양사간의 극단적 갈등으로 치 닫을지 아니면 새로운 합의국면에 들어설지 그 결과가 점점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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