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 서울역광장 시위현장 “반정부-반문재인” 뚜렷

<현지르포>서울역광장 태극기 집회에서는 법치(法治)가 부정되고 있었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2/23 [14:31]

○…2월23일, 토요일, 오후 1시 이후부터 태극기부대 주말시위(제 108차 태극기 집회) 현장을 취재했다.

 

이 시위의 성격은 반(反) 문재인 대통령이 뚜렷하다. 본부석 뒷 배경에 “문재인 블랙리스트 특검하라!”는 대형글씨와 문 대통령에 대해 혐오를 유발케 하는 사진이 걸려 있다. 또한 서울역 광장 주요 자리에 “드루킹 댓글조작 몸통 문재인 구속 수사하라!”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다. 그런가하면 대형 애드벌룬에는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얼굴과 함께 “여론조작 중대범죄 김경수”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다. “종전반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도 걸려있다.

 

지난 216일 서울역광장 태극기집회 시위에는 문재인은 포섭된 간첩인가라는 극악한 반문(反文)구호도 등장했다.

 

▲ 태극기집회. 본부석 뒷 배경에 “문재인 블랙리스트 특검하라!”는 대형글씨와 문 대통령에 대해 혐오를 유발케 하는 사진이 걸려 있다.  ©브레이크뉴스

▲ 태극기집회. 서울역 광장 주요 자리에 “드루킹 댓글조작 몸통 문재인 구속 수사하라!”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다.  ©브레이크뉴스

▲ 태극기집회. “종전반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   ©브레이크뉴스

▲ 태극기집회. 대형 애드벌룬에는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얼굴과 함께 “여론조작 중대범죄 김경수”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다.   ©브레이크뉴스

▲ 지난 2월16일 서울역 광장의 태극기집회에 등장했던 시위구호.    ©브레이크뉴스


○…이 시위의 또 다른 특징은 반 법치(法治).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탄핵되었다. 이어 수감됐다. 지난 2018년 8월, 2심판결에서 “징역 25년 200억원”이 판결됐다. 그런데 서울역광장 태극기 집회에서는 법치가 부정되고 있었다. 광장에 마련된 본부석 하단에는 “죄 없이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살인적 정치보복, 정치적 인신감금 즉각 중단하라!”는 큰 글씨가 씌여 있었다. 또 광장 주요 장소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살인적 정치보복, 정치적 인신감금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도 걸려 있다. 무죄석방 구호도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구호는 전무(全無)였다.

 

▲ 태극기집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살인적 정치보복, 정치적 인신감금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브레이크뉴스

▲ 태극기집회. 대한애국당 정당PR 문구가 선명하다.      ©브레이크뉴스

▲ 태극기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 담긴 대형 애드벌룬.      ©브레이크뉴스

 

○…이 시위는 친(親) 박근혜 성격을 띠고 있다. 대형 애드벌론에 매달린 플래카드에는 “여론조작 사기탄핵 완전 무효”라는 글씨가 담겨 있었고, 하늘 높이 서 나부꼈다.

 

○…서울역 태극기 시위 주최 정당은 대한애국당(대표=조원진 의원)이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형버스 양쪽 외벽에 ‘대한애국당’이라 쓰여 진 버스들이 주차돼 있었고, 광장의 텐트 여러 곳에도 ‘대한애국당’이란 글씨가 쓰여져  있었다. 대한애국당은 의회 1석 정당이다. 태극기집회란, 이 정당의 장외집회 지속을 의미한다. 과연, 선거법과 관련이 없는 것일까?

 

▲ 태극기집회 현장에 늘 등장한 성조기. 필자의 눈에는 미국 국기가 바닥에 깔려 있어 “천박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브레이크뉴스

 

▲ 태극기집회. 조원진 의원의 대현사진이 걸려있다. ©브레이크뉴스

 

○…시위 본부석 앞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바닥에 깔려 있다. 대형 깃발이다. 반정부 시위를 하면서 미국의 성조기를 내건 이유는 뭘까? 반미시위는 아닌듯 한데 성조기가 등장해 있다. 필자의 눈에는 미국 국기가 바닥에 깔려 있어 “천박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반정부 시위 현장에 늘 등장해온, 미국 국기가 주는 의미는 과연 무얼까? 태극기집회에서의 미 성조기 등장은 우방국인 미국에 대한 결례로 비쳐졌다. 반정부 시위에 미 성조기를 왜 흔들어대는가? 미국이 대한민국 정부를 반대하는 반정부 운동을 사주하는 국가인가? 의아심을 갖게 만든다.

 

▲ 태극기집회 주변의 경찰차.  ©브레이크뉴스

▲ 태극기집회 주변의 경찰차.  ©브레이크뉴스

 

○…매주말 마다 2년째 지속되어온 태극기집회 시위는 주변의 종로-서대문 경찰서 등을 괴롭히고 있다. 시위현장 주변에는 10여대의 경찰버스가 주차하고 있었다. 정보 요원들도 다수 나와 있을 것. 버스 1대당 3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매주 300여명의 경찰병력이 출동, 공권력 낭비가 매주 이어지고 있다.

 

▲ 태극기집회. 서울역 광장 집회. 태극기를 들고 시위하는 실제인원은 6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극소수 노령의 남성들만이 시위에 참석, 민심을 크게 얻는 데는 실패한 듯하다. ©브레이크뉴스

▲ 태극기집회 본부석 부근. ©브레이크뉴스

▲ 태극기집회.  나이 많은 남성 노인들이 주 참석자. 여성들도 안 보인다.    ©브레이크뉴스


○…시위 참석 인원은 얼마나 될까? 시위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시위 인원 규모는 3000명. 하지만 태극기를 들고 시위하는 실제인원은 6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극소수 노령의 남성들만이 시위에 참석, 민심을 크게 얻는 데는 실패한 듯하다. 서울역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과 노숙자들이 광장을 차지하고 있어 1000여명 정도의 인원으로 과대 계산되어 보인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르포라이터.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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