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에 대한 막말은 모독…발언 철회하고 사과해야"

민주당 제78차 최고위원회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 성토장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9/03/13 [14:06]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019년03월13일 국회 의안과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제78차 최고위원회의가 13일 오전 7시 30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회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의 12일 발언의 성토장이 됐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민주당 의원 128명 전원 이름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해찬 당 대표는 최가위원회의에서 “어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참 여러 가지 참담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발언 내용에 보면 ‘좌파’라는 표현을 10번 이상 사용하고, ‘종북’이란 표현까지도 쓰고, 대통령과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권을 놓친 뒤에 거의 자포자기하는 그런 발언이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대통령에 대한 막말은 대통령을 모독하는데 그친 것이 아니고 그 대통령을 뽑은 국민과,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과,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권한, 그 모든 것을 다 모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회의에서 나온 주요 발언이다.

 

▲이해찬 당대표=저는 어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참 여러 가지 참담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발언 내용에 보면 ‘좌파’라는 표현을 10번 이상 사용하고, ‘종북’이란 표현까지도 쓰고, 대통령과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권을 놓친 뒤에 거의 자포자기하는 그런 발언이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좀 측은해 보이기도 했다. 여당을 할 때 모습하고는 전혀 다른, 악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참담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중심을 잡고 잘 대응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발언의 기조를 보면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에서 아주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그런 모습하고 전혀 다르지 않았다. 전당대회 때 하던 그런 모습을 국회에서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로 앞길이 없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내용에 있어서 거의 정부와 여당에 대해서 저주에 가까운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우리당과 정부는 그런 저질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중심을 잡고 굳건하게, 의연하게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어제 나경원 대표 연설을 통해서 우리는 한국당이 하고자 하는 정치를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그것은 극우와 반평화, 혐오의 정치다.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를 거부한 것은 극우의 길로 가겠다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냉전수구세력의 구태에서 전혀 벗어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탈원전과 경제정책에 대해 온갖 왜곡된 주장을 하는 것은 가짜뉴스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선동의 정치, 혐오의 정치를 하겠다는 몽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당은 말씀드린 대로 국회윤리위 제소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 5.18망언 3인방도 당장 제명해야 한다. 국회에서 퇴출해야 한다. 한국당이 눈치를 봐야 할 것은 태극기부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다.

 

▲박광온 최고위원=어제 자유한국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시대와 국민과 함께 갈 의사가 없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했다고 본다. 더 정확하게는 반탄핵과 반평화 세력 또는 그 심리에 결합이었다고 보인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에 대한 막말은 대통령을 모독하는데 그친 것이 아니고 그 대통령을 뽑은 국민과,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과,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권한, 그 모든 것을 다 모독하는 것이다. 국민 모독, 국가 모독, 헌법 모독,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제 발언은 역사적 맥락이 있다. 우리가 친일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 그들이 다시 해방 조국에 돌아와서 반공을 무기로 연명을 했고, 세를 유지했다. 독재정권 역시 무기가 반공이었다. 거기에 덧붙여서 지역주의를 이용해서 참 쉽게 이 나라를 지배해 왔다. 그 뒤로 간첩조작, 총풍, 세풍, 차떼기 등을 통해서 그 실체가 드러났고, 급기야 국정농단을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탄핵을 당한 것이다. 이것에 대한 단 한 차례의 반성도 없이, 완전히 깡그리 잊어먹고 국민들을 현혹하는 행태를 보면서 참으로 참담했다.

 

▲김해영 최고위원=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대표로서 책임 있는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 어제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의 발언은 제1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이 맞나 싶을 정도의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자, 국가원수로서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자 국익을 훼손하는 발언이다. 또한 국회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품격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치발전의 후퇴를 가져오는 발언이다. 형사적으로도 명예훼손죄 내지 모욕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 다만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적용될 뿐이다. 하지만 면책특권은 국회에서 책임을 묻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나경원 대표는 면책특권 뒤에 숨어있을 것이 아니라 어제 발언에 대하여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 또한 국회에서는 모욕 등의 발언을 금지한 국회법 위반 등에 의거해서 그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수진 최고위원=오늘 출근길 아침 꽃샘추위로 인해서 전국이 얼어붙은 듯하다. 오늘 날씨만큼이나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회의장을 얼어붙게 만든 연설이 있었다. 바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정책의 전반을 운운하면서 비판이 아닌 비난과 왜곡에 가까운 언행으로 국민을 모독한 순간이었다. 태극기부대의 목소리만을 대변하는 동네북으로 전락한 자유한국당은 지나친 언행으로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인이 한 말에 대한 분명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당을 포함하여 많은 국민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더는 가짜뉴스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행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박주민 최고위원=나경원 원내대표의 어제 대표 연설은 과연 국민의 대표로서 하신 것인지 제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설훈 최고위원=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은 사실을 왜곡하고 날조하는 가짜뉴스와 망언으로 가득 찬 연설이었다. 들어줄 수 없는, 민망하기 짝이 없는 망언들로 가득 찼다. 특히 또다시 안보팔이로 정치를 망가뜨리고, 이념으로 국론을 양분하려는 모습에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 정치 도의가 아무리 땅에 떨어졌다 하더라도 서로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 이것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 할 수 없다. ‘태극기집단이 써준 연설문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역사의식도, 윤리의식도 없는 대표연설로 대통령과 국민을 모독한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서 엄중한 책임을 묻고 사퇴시켜야한다고 본다. 또 반복되는 망언과 막말로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인순 최고위원=저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러 번 도전한 끝에 원내대표가 돼서 그래도 뭔가 이뤄내는 원내대표가 되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어제 첫 원내대표가 국회연설을 한다고 해서 ‘그래도 뭔가 국민에게 희망 주고, 품격 있는 것을 하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는 저의 착각이었고, 정말 대 실망을 했다. 국가 원수인 대통령과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을 모욕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의 길에 찬물을 끼얹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봤을 때는 거의 악다구니가 아닌가’ 이런 생각 들 정도였다. 또 그런 망언을 해놓고 또 “직접 대북특사를 보내겠다”. 정말 앞뒤가 맞지 않는다. 국민들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그 연설의 진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도저히 끝까지 들을 수가 없는 내용들이었다. 정말 자유한국당이 책임 있는 공당이라고 한다면 탄핵 2주년을 맞아서 ‘박근혜, 최순실 헌정농단사태’에 대해서 정말 국민께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이 도리이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런 반성이 없으니까 최근에 sns에서 여러 가지 정말 안 좋은, 웃기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제가 그걸 여기다 옮기지는 않겠다. 제발 이런 국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귀를 열고 들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형석 최고위원=5.18 망언 3인방에 이어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나왔던 황교안 대표의 발언, 그리고 또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까지 극우로만 치닫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측은하고 또 한편으로는 위험스럽기까지 한다. 이들의 행동들을 보면 동일한 패턴이 있는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문제발언 즉각철회" 촉구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제의 발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제하의 브리핑에서 사실에 입각하지도, 책임을 지지도 못할 자극적인 망언으로 반짝 인기를 얻었다고 의기양양하는 나 원내대표의 모습이 처량하다. 대안은 없고 온갖 비난과 가짜뉴스만 늘어놓는 리더십에 박수와 환호로 답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절벽에 선 느낌을 갖는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은 냉철히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극우 태극기부대들에게만 영합하려는 정당이 아니라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문제의 발언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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