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의원 "보 건설 뒤 좋아졌다던 수질, 비교년도 바꾸니 더 나빠져"

COD는 13.6% 증가…녹조 물질은 66.2%나 늘어 ‘더 악화’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9/03/14 [11:20]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보 덕분에 금강의 수질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뒤집는 결과가 나와 파장을 일고 있다.

 

신창현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은 다를 수 있어도 성공, 실패를 판단하는 근거는 객관적인 자료를 사용해야 한다”며, “과학으로 포장된 편향적 조사연구를 멈추고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전인 2006년과 사업 후인 2016년 금강 하류의 수질을 비교한 결과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의 수치 변화는 크지 않았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13.6% 증가, 녹조물질인 클로로필a(Chl-a)는 무려 66.2% 늘어나 수질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은 지난 1월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국제학술지 ‘환경공학과학’에 게재한 ‘대규모 하천 복원 프로젝트에 의한 수질 변화의 통계적 및 시각적 비교’ 논문에서 사용한 연구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환경부가 분석한 것.

 

박 교수는 논문에서 금강 전체 지점의 사업 전후 수질지표를 분석해 금강 상류는 수질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지만, 보 건설과 준설 작업을 벌인 하류는 수질이 크게 개선돼 4대강 사업의 효과가 확인됐다는 결과를 내놨다.

 

4대강 사업은 2009년 말 착공돼 2013년 초 완공됐다. 박 교수는 사업 전후 특정년도(2009년-2013년)를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했고 연도 선정에 대한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

 

이에 비해 환경부는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여름철 집중강우와 강수량, 고온 패턴 등 계절적 영향이 2006년과 비슷했던 2016년을 사업 후 대표 연도로 정했다. 그 결과 사업 후 녹조가 크게 늘어나는 등 수질이 악화됐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또 특정년도를 선정해 분석하는 방법은 년도 선정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한 해를 비교하는 게 아니라 여러 해를 놓고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 보고서에 나온 방법대로 사업 전 2005~2008년, 사업 후 2013~2016년으로 4년 치를 분석한 결과 COD 6.5% 증가, 클로로필a 53.7% 증가로 역시 수질이 더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신창현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은 다를 수 있어도 성공, 실패를 판단하는 근거는 객관적인 자료를 사용해야 한다”며, “과학으로 포장된 편향적 조사연구를 멈추고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pf21@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