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사 5.18 자료 입수공개…처참한 광주학살 사진 ‘대공개’

“5.18 기획 또는 조작한 ‘범죄 개요’ 문건 작성 지시자 등 밝혀서 단죄해야“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11/29 [15:04]

전두환-노태우 장군 등 신군부는 1979년 12.12 군사쿠데타에 성공한 이후 1980년 5.18 광주학살을 통해 권력을 찬탈했다.  당시 군부는 계엄령 하에서 잔인한 광주학살을 통해 전국으로  번지는 민주화 시위를 원천차단 했다.

 

이 사건 이후 정부가 발한 사망자 수는 200여명 내외였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숫자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지난 11월27일  광주학살 39년 만에 광주학살의 정황이 그대로 노출되는 담은 사진들이 공개됐다. 국방부 장관의 약속과 지난 11월 15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이 사진 자료들(1,769점) 공개된 것.

 

필자는 이 사진들을 입수, 분석 과정을 거쳤다. 민간 시위대를 학살하기 위한 진압군의 군사 무기는 전쟁 때 쓰는 무기들이 고스란히 동원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군사용 헬기, 탱크, 기단총, 개인화기, 곤봉, 대검, 악성 최루탄 등이 사용됐다. 

 

이들 첨단 군사 무기로 광주시민들을 잔인하고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살해 과정이 담겨진 잔인한 사진들은 일체 제공되지 않았다. 살해된 시신의 잔인한 모습은 모두 제거됐고, 시신을 담은 사진들만 일부 공개돼, 은폐 의혹이 짙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광주 시민 학살에 동원된 첨단 군사 무기들

 

▲ 광주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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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발표 내용

 

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의원은 지난 11월27일 기자회견을 갖고 “5.18 광주 민중 항쟁은 ‘전두환 물러가라’, 김대중 석방하라’로 압축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와 이에 대한 탄압”이라며 “5.18 당시 보안사에서 생산하고 이번에 공개된 1,769점의 사진 중 제9권 36쪽, 범죄 개요’ 문서 사진은 전두환 신군부가 김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5.18 광주 시민들의 주장을 어떻게 왜곡해 권력을 찬탈하려 했는지 그 의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신군부는 10.26 사태를 계기로 ‘정치가 발전’하고 있는 상황으로 규정하고 권력을 불법 찬탈하기 위해 치밀하고 단계적으로 준비해 왔다”면서 “1980년 5월 17일 자정 전국에 발표된 포고령 제10호에 의해 체포 및 연행된 김 전 대통령의 석방 및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광주시민들을 ‘폭도 및 깡패’로 규정하고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등 군부의 개입을 정당화하기 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진 문서에 의하면 신군부는 ‘10.26 사태를 계기로 정치인의 복권, 교수 및 학생의 복직 및 복적, 전남대 총학생회 및 조선대 자율화 추진위 결성 등 학원 자율화 물결이 파급되는 등 정치가 발전’되는 정세로 규정하고 5.18 항쟁 자체를 이후 김대중 내란음모죄 증거 자료로 활용했다”면서 “문건은 김 전 대통령이 재야, 학생들과 1980년 3월부터 연락 기획하고 이후 5월부터 학내 시위, 가두시위를 주도하고 결국 불순 종교인 및 일반인 깡패가 결합한 폭도들의 조직적 폭력시위로 발전시켜서 광주사태를 빗었다‘고 규정하고 있고, 보안사의 모든 채증 사진은 이와 같은 조작된 결론을 증명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회견을 통해 “문서는 구체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헌정동지회 등 재야그룹, 학생회 그룹과 3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 연락하며 교내 시위를 기획 주도하고, 또 5월 14일부터 5월 16일까지는 학생회 간부를 중심으로 가두시위, 5월 18일부터 21일까지는 광주 YMCA 및 남동성당과 학생 및 일반인 ‘깡패’가 결합한 폭도들의 비조직적인 시위, 5월 22일부터 27일까지는 학생 및 ‘불순 종교인 재야 깡패’가 결합한 조직적 폭력 시위를 획책했다. 불순한 문제 정치인, 종교인, 학생, 재야 인사들의 부당한 요구를 계엄군이 진압한 평정한 것으로 조작했다”면서 “사진첩 9권 맨 앞부분 표지에 의하면 이 자료들은 ‘증거물 사진’이라고 분류되어 이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재판 증거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신군부는 내란음모죄만으로는 사형 선고가 어려워지자 한민통 일본 본부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김 전 대통령이 그 조직과 연계했다는 혐의를 추가해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형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1980년 보안사가 생산한 사진들이 39년 만에 국민에게 공개되었고, 그 동안 이 자료들은 가해자들을 위한 자료로 일방적으로 활용되었지만 이제는 5.18 진상규명,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가해자들에 대한 단죄를 위한 자료로서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며 “특히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범죄 개요 사진은 5.18 광주 민중항쟁을 어떻게 왜곡 활용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증거로 누가 어떤 의도로 이러한 문건 작성을 지시를 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잔인한 학살장면 사진

 

▲ 광주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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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3일 부터 광주시의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광주의 눈물, 그날의 참상”이란 주제로 열리는 사진전 행사. ©박지원 의원 제공

 

한편 5.18 기념재단은 이 사진들을 완전, 공개한다. 12월3일 부터 광주시의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광주의 눈물, 그날의 참상”이란 주제로 사진전을 가진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학살된 광주 시민들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

 

▲ 광주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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