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못 파헤친 5.18민주화 운동…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해법

문 대통령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20/05/19 [17:12]

5·18광주민주화 운동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지난 5월18일은 5·18광주민주화 운동 4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는 기념식이 진행됐습니다. 이 기념식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광주민주화 운동' 관련, 미해결된 부분의 해결방안을 내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미해결된 부분은 무엇일까요? 문 대통령은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건발생 후 만 40년이 되었는데, 그 진실에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사회는 이점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이종철 철학박사(연세대 명예교수)는 이 부분에 대해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박사는 “5.18 광주의 학살은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아니다. 지난 40년 동안 수도 없이 이 문제를 가지고 파헤쳤다. 그렇게 오랫동안 진실을 규명하다 보면 반드시 닿는 곳이 있다. 바로 전두환이다. 5.18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전두환은 5월의 봄을 위협한 주범이고, 5.18은 전두환이 본격적으로 마각을 드러내기 위해 희생양으로 삼은 사건”이라면서 “문제는 국민들이 너무나 진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보니 여전히 진상규명을 외치는 것이다. 전 두환은 지금도 연희동 궁궐 속에서 호의호식하고 있고, 똘마니들 데리고 가끔씩 골프도 치고 고급 레스토랑도 다니면서 국민들 염장을 저지르고 있다. 그의 자식놈들은 애비가 부정하게 축적한 돈으로 사업체들을 굴리면서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이종철 철학박사(연세대 명예교수)는 " 5.18은 전두환이 본격적으로 마각을 드러내기 위해 희생양으로 삼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생각해보라! 만일 2차 대전의 전범이자 유태인 학살의 주범인 히틀러가 지금까지 살아서 전두환처럼 지낸다고 한다면 어떨까? 히틀러뿐만 아니라 전후 세계의 모든 독재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들이 자신들의 죄과와 상관없이 권좌로부터 밀려난 후에도 여전히 잘 먹고 잘 산다면 세상의 어떤 국민들도 용서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유독 한국의 전두환은 학살을 주도하고 7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었다. 그가 권좌에서 밀려난 후 2년 동안 투옥 생활을 하고 팔자 좋게 백담사에서 지내기도 했지만 그것들은 오히려 그에게 면죄부를 주었던 절차와 다르지 않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행동이 떳떳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조금도 참회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국민들이 모르는 바가 아닐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을까요? 문 대통령은 5.18기념사에 그 고뇌를 담았다고 봅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부도 5·18의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월12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진실이 하나씩 세상에 드러날수록 마음속 응어리가 하나씩 풀리고, 우리는 그만큼 더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왜곡과 폄훼는 더 이상 설 길이 없어질 것입니다”고 피력하면서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들입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처벌이 목적이 아닙니다.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입니다.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면서 ”5·18 행방불명자 소재를 파악하고, 추가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보상에 있어서도 단 한 명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라고, 지적한 부분이 곧 해법(解法)으로 내놓은 대안이라고 봅니다.

 

”5·18 행방불명자 소재를 파악하고, 추가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보상에 있어서도 단 한 명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이 눈에 띕니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2년 남았습니다. 제발, 대통령의 말대로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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